"가혹한 운명의 화살을 감내하는 게 숭고한가, 아니면 고통의 물결에 맞서 싸우는 것이 숭고한가!"

신마저 불태우는 개벽의 불꽃


이타가키 레이 / 板垣 澪 (いたがき れい)
Itagaki Rei

▪외관▪

화려하다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미인. 날렵한 고양잇과 맹수를 연상케 하는 체격이었다.
비스듬한 미소는 입가에서 가실 날이 없다. 제법 큰 키를 가졌지만 정갈하게 서 있는 경우가 흔치 않아 딱히 두드러지지는 않았다. 매번 시정잡배같은 행세를 하면서도 전체적인 분위기만큼은 묘하게 곱게 큰 태가 났다. 피부가 희고 골격이 곧아 춤을 추기에 안성맞춤인 상이었다.


▪학년 / 나이▪

3학년/19세

▪키 / 체중▪

186cm/66kg

▪성별▪

시스젠더 남성

▪유닛▪

ZODIAC (리더)

▪동아리▪

연극부(부장)

▪인지도▪

●●●●○
본인이 명성에 욕심이 없어 홍보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생각 없이 올린 댄스 커버 영상이 SNS를 거쳐 입소문을 타서 유명해진 타입.
타 소속사에서도 몇 번 스카우트 제의가 왔던 모양이지만... 개의치 않고 거절한 듯하다.

▪성격▪
 
수선스럽고/종잡을 수 없는/괴짜
 
이타가키 레이의 행동을 예측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웠다. 입으로는 인간에 대한 박애주의를 내뱉으면서 눈은 항상 어딘가를 바라보며 애정을 뚝뚝 흘리고 있다. 
이렇게 행동하나, 싶으면 언제 그랬냐는 듯 우아하게 태도를 바꿔 제 하고 싶은 일부터 하질 않나. 얌전히 있겠다 싶으면 난데없이 신들린 사람처럼 피아노를 쾅쾅 내리쳐 가며 듣도 보도 못한 음악을 연주하질 않나. 그런 것치고는 제법 상식을 갖춘 이처럼 보일 때가 있다는 게 괴리감이 들 정도다.
유닛이며 동아리의 대표를 담당하고 있는 것치곤 경박스럽기 그지없었으나 밉지 않게 보이는 것도 재주라면 재주겠다.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있으면 미워하는 대신 신경을 끄는 편을 택하는 타입. 한 번 제 관심 밖에서 멀어진 일이나 대상에는 다시 관심을 두는 일이 드물었다. 그러기에는 세상에 너무 신기하고 멋진 일들이 많았고, 레이로서는 쏟아지는 새로운 정보들을 탐욕스럽게 맛보느라 버리고 온 것에까지 쓸 정신이 없을 뿐이었다.

▪기타▪

0. 이타가키 레이
7월 4일생, 자목련, 게자리, 도쿄 출생. 좋아하는 음식은 마른 고추를 넣어 매콤하게 조리한 감바스 알 아히요. 오른손잡이로 피아노를 능숙하게 다룬다. 단 음식은 운동 후 먹는 꿀절임 레몬을 빼고는 그리 즐기지 않는다. 가장 오래 머무는 곳은 유닛실.
 
1. ZODIAC
입학할 때부터 조디악에 소속되어 있던 멤버. 2학년 말에 기존 리더로부터 (합의하에) 리더직을 강탈(본인의 표현대로라면)했다. 워낙 친화력이 좋고 애교도 서슴없이 떤 탓에 선배들의 오냐오냐와 예쁨을 많이 받았다는 모양. 학교 측의 제안을 거절한 이후로 어두워지고 있던 유닛 안에서 오두방정을 떨기 위해 꽤 애썼다나.
 
2. 극 친유닛주의자
팔이 안으로 굽다 못해 접혔다. 조디악 유닛원들이 말하는 거라면 팥으로 메주를 쑨다 해도 그럴 수도 있겠지! 하고 와하학 웃고 말 뿐이다. 설령 리더 직을 내놓으라고 하더라도, 선배들이 제게 그래 주었던 것처럼 애정을 가지고 선뜻 내놓을 수 있을 테다.
이와 관련해 학교가 분교와 관련된 경고를 던지더라도 ‘애들이 안 바란다면 안 가요!’의 스탠스를 취할 예정이다. 애초에 흥미 본위로 행동하는지라 옳고 그름에 대한 기준이 일관적이지 않은 탓도 있겠지만.. ‘그’ 레이이기 때문에 걔라면 그럴 수 있겠거니, 하고 다들 납득할 수 있을 정도. 어쨌든 상당히 제 울타리 안의 사람들에게 약하다. 애초에 그 경계도 상당히 넓은 축에 속했다.
 
3. 박애주의자
사람의 본성이 어떤지와는 관계없이 일단 자신만큼은 언제나 호의로 상대방을 대한다. 누군가를 굳이 나쁘게 볼 필요가 있나? 가 인생 모토. 어떻게 보면 참 살기 좋게 편한 성격이었다. 딱히 윤리적인 문제도, 다른 기타사항들도 고려하지 않은 채로, 자기가 인간을 사랑하니 그냥 그대로 사랑할 뿐이었다. 딱히 큰 이유도 없었다.
 
4. 흥미와 상식의 균형
흥미 본위로 행동하지만 지나치게 상식 밖의 일은 하지 않는다.. 는 것이 본인의 입장. 그 상식의 기준이 다른 사람들의 상식과 다른 점에서 일단 문제가 있지만, 나름대로 기준이 분명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은 같다. 흥미가 시들해지면 금방 관심을 돌려 잊어버리는 버릇이 단점이라면 단점.
 
5. 음악적 재능
조디악에 소속된 학생으로서 당연한 일이겠지만 작곡에 썩 재능이 있다. 그와는 별개로 유닛원인 쿠니미의 작곡에 푹 빠져 있어, 굳이 일이 늘거나 제 손길을 필요로 하는 부분이 아니라면 간섭하고 싶지 않아 한다. 작사 초안은 매번 중구난방으로 해 놓고선 어떻게든 정리하고 다듬는 것이 재주라면 재주. 제 재능과는 별개로 타인의 재능에 찬사와 애정을 아끼지 않는 편이다.
 
6. 연극적인 성향
제 동아리를 만천하에 알리고 싶기라도 한 듯 시시때때로 희곡이나 여타 극들의 구절을 인용하기 일쑤다. 몸동작도 크고 딱딱 박자가 맞아떨어지곤 한다. 여기에 다소 과장된 어투는 덤으로 받아들이자. 매번 자신을 지칭하는 호칭도 정신없이 바뀌며, 상대방을 지칭할 때도 제가 내키는 엉터리 호칭을 종종 사용하곤 한다. 다만 그 와중에서도 이름 부르기를 허락받은 상대가 아니라면 이름만큼은 결코 부르지 않았다.
 
7. 취미
취미로 가벼운 복싱을 한다. 미미하게 붙은 군살을 빼려고 시작했는데 제법 재밌다나.
 
8. 노래와 춤
타고나기를 춤을 춰야 할 팔자를 타고났다. 어떤 동작이든 한 번 본 뒤로는 마치 처음부터 제 것이었던 양 소화할 수 있었다. 노래보다는 피아노 쪽의 재능이 월등하지만 애초에 피아노에 관한 재능이 상식 밖의 것일 뿐, 매끄럽고 묵직한 저음의 보컬은 인간 첼로라는 찬사를 들을 수 있을 정도의 고급품이었다. 수식어처럼 따라붙는 절대음감은 사소한 덤.




오기하라 쵸쵸메이 : 『프시케와 프로메테우스』
어찌 보면 독특하다 생각할 수도 있는 자신의 세계에서도 이질적이지 않은 친구, 그렇기 때문에 서로의 세계를 넘나들며 많은 조언과 응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옆으로 나란히 걸어가는, 서로 다른 한 편의 이야기같은 사이.

코바야시 쿠니미 : 입학 때부터 같은 유닛 소속이면서 동시에 동아리까지 주구장창 얼굴을 맞대고 있는 사이. 최근 들어 (레이의 강력한 주장에 따르면) 쿠니미가 제법 친근하게 레이의 인사에 대꾸를 해 주고 있다는데, 본인이 아닌 이상 그 진위는 알 길이 없겠다. 쿠니미의 노래에 푹 빠져 있는 레이가 일방적인 호의를 퍼부으며 대화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나름대로 선이 존중되고 있는지 무난하게 관계가 이어지고 있다고. 쿠니미의 작곡 검토가 끝나면 바로 레이가 적합한 안무를 뽑아내는 등 조합 시너지도 나쁘지 않다는 모양이다.

코노시 칸야 : 『저기, 권력유착은 아니긴 한데.』
같은 방을 쓰는 룸메이트 사이. 칸야를 햄스터 대하듯 무지막지하게 귀여워하면서도 각 그룹 리더의 입장에서 유닛 관련 논의를  할 때는 깍듯한 존중을 보이는 레이와,  제멋대로인 녀석(선배)로 레이를 생각하지만 유닛 상호 간 발전 논의에 관해서만큼은 진중하게 대화를 꾸려 가는 칸야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자 마이페이스인 타입인데도 생각 외로 상성이 잘 맞는다고. 휴일에는 둘이서 종종 같이 게임을 하며 스트레스를 풀곤 한다-물론 대개는 레이가 진다-. 학원 입학 전 칸야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학원에서도 인연이 있었다는 모양이다.  

호즈노미야 치사토 :  『서로의 고삐를 잡은 목자』
같은 유닛에 소속되어 있는 동기 사이. 치사토는 레이를 믿음직하고 의지할 만한 리더로, 레이는 치사토를 믿고 등을 맡길 수 있는 유닛원으로 생각하고 있다. 늦게 아이돌에 입문한 치사토에게 레이가 도움을 주면서도, 반대로 레이가 과한 행보를 보일 때 치사토가 고삐를 잡는 역할을 하며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꾸려나가고 있는 중. 비단 유닛과 관련된 일 외에도 서로의 동아리 활동을 맹렬하게 응원 중에 있다. 치사토는 연극부 공연의 열렬한 관객이며, 레이는 극성 팬의 수준으로 치사토의 궁도 솜씨에 열광하고 있다나.

사토 하야시 : 유닛 리더와 막내의 사이. 하야시의 입장에서는 종잡을 수 없는 레이의 성격을 어려워하지만, 레이는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온종일 하야시에 관한 주접을 장전하고 다닌다는 모양이다. 제법 우호적인 관계로, 종종 가벼운 조언이나 대화가 오고가는 것도 같다.